병원 가는 길

詩 中心

by 허니

당신은 두렵다고 말하지 않는다

가고 싶지 않을 뿐이다


내게 왜 이리 못된 것이 왔나

이러저러한

푸념이 저 산을 넘는다


병원을 간다고 약속은 했지만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다

더디게 오는 계절만큼이나 지루한

인생을 꼽아 본다


지난해, 그 벚나무

또다시 피어나는 꽃 같은 계절을

봄이라 하여 가슴에 담는다

병원 가는 길에


고쳐야지

고치면서 살아야지

고치려고 고치려고 생각을 고치려 해도

답을 구하지 못한다


지나온 시간이 따라오는지

당신은 연신 뒤돌아 본다

병원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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