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쓰는 편지

詩 中心

by 허니

밤과 밤 사이에 무엇이 있나 싶어

궁금해서

스탠드를 켜고 살펴보았다


책상 위에는 적막한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다

하루의 분량이다


어제와 오늘의 경계가 분명치 않는 세계를

넘나드는 시간의 흐름은

창밖에 보이는 초승달의

가느다란 빛으로 투영된다


알 수 없는 충만함이 가득한

밤과 밤 사이


실없이 재채기가 나는 건

내가 외로운 걸까?

혼자 있는 네가 보고 싶은 걸까?


저 멀리에 있는

보이지 않는 강물은

이 도시를 너머

까마득히 먼 곳으로 흐른다는데


밤과 밤 사이에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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