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지금처럼 비가 내리면
시간을 당겨오는 마법을 부리듯
훅 하고 달려올 수 있는 계절이 있다
가을이다
희뿌연 구름사이로
지짐거리는 비는
바람에 감기면서도 내리고
작년, 이 맘 때도 비가 내리면
이런 풍경을 가슴에 담은 적이 있었다
내 등 뒤에서 불어오는 선뜻한 바람에
네 안부를 물어보겠다는 생각도 잊었던
그때.
이 계절에는
내 마음은 늘 같았다
가을이 내게 보낸 치명적인 선물 때문이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