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숨을 쉰다

詩 中心

by 허니

나뭇가지에 제 몸을 얹어

이리저리 둘러보는 까치가 분주하다

오전시간이 갔다

말을 하지는 않지만 숨을 쉬는 듯

제 어깨를 흔들어 자세를 잡는 나무

바람 따라 하늘거리는 이파리들을

가지런히 정리한다

땅 위에 있는 삶이 고단할지라도

지난 계절,

뿌리채로 뒹굴었던 시간이 아직도 삼삼하다

그 기억으로도

이 계절을 찬란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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