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얼굴

詩 中心

by 허니

어젯밤부터 머뭇거리던 비는

조금조금 내린다


가을이라는 계절의 입구에서

마치 표 점검을 받는 듯이

바람을 안고 조심스럽다


가끔씩 천둥소리가 들리는 것이

하늘조차도

가을환영식 채비를 한다


내리는 비는

오가는 차량들의 바퀴자국에

도로 위에 긴 줄을 내거나 겹쳐지며

시간과 함께 구르기도 한다


가을은

이렇게

비에 젖어가듯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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