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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Jan 04. 2024

1월의 편지

詩 中心

잠잠한 날이 깨어나는 건 순식간이다

하늘에 있는 구름사이로 햇살이 보이면 되는 것이다

겨울이 추위를 타지 않고 영상으로 있을 때

계절을 잊은 듯이 비가 내리고 저 멀리 강물이 흔들릴 때

겨울이라는 시간이 부스스 소리를 내면서 일어날 때

우리는 제 앞에 있는 날을 새롭게 꼽아본다

작년 이맘때 했던 다짐들을 들춰 보면서 또 한 번 약속을 한다

이제는 이것만으로 이 계절을 지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담아 하늘에 있는 낮달에게도 전한다

겨울이 사계절의 시작인지 끝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출발선은  내가 정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처럼 깨어있으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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