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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中心
두어 달 전에 해 놓았던 김장 김치를 꺼냈다 노르스레 고왔던 배추에는 고춧물이 들어 속이 빨갛게 바뀌어 있었다 이번에는 지난 김장 때보다 고추를 덜 넣었다는 아내의 말에 김장시즌조차 덜하고 더하는 셈법을 익혀야 한다는 생각에 잠시 아득했다 불현듯 이 사람에게 내가, 나에게 이 사람이 서로 물들어 살고 있는 이 공간이 순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창밖을 보니 서로 마주하며 시간을 켜켜이 묵혀나가는 나무들의 저러한 응원도 괜찮을 듯싶었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