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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Feb 22. 2024

기침하는 나무

詩 中心

냇가의 나무들은

온몸이 젖어 있었다 


지짐거리던 비가 멈춘

어제,

사람들이 제 앞을 지나가면

빠짐없이 기침한다


나오는 기침을 참을 수 없어 

제 몸을 어찌하지 못한다


지상으로 떨어지는 소리

허공으로 번져가는 소리


지나는 사람들도 

듣고 있었지만 

모두 말을 하지 않는다


그들의 그리움은

서로 같은 듯

서로 다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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