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니 Apr 10. 2024

봄밤

詩 中心

가로등 빛을 받으며

환생하는 벚꽃의

말이 돌아다니거나 서 있거나


지나는 바람에게는

살랑거리며

웃음 한 아름 안겨주고


설레는 마음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래하는


하늘에 있는 별은

하품하면서도

눈을 껌벅이면서도

말하는 벚나무를 헤아린다


벚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자고 하는

연인들의 말이

봄과 섞여 있는


지금

여기는

봄밤이다


작가의 이전글 산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