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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Apr 26. 2024

봄날, 커피숍에서

詩 中心

초록의 세계관이 무엇인지는 모르나

점차 확장되어 가는 계절

부서지는 햇살을 관통하는 시간

창밖으로 바람이 지나간다


나른한 오후의 관념들이

말이 되어 떠다니고 있으나

단어는 불분명한 공간에

서로를 잇는 띠가 넘실거린다

창 안에는 바람이 머물고 있다


때로는 무표정하게

진지한 듯이

봄이라는 시간은

숨겨놓은 비밀을 헤쳐 보이는 양

공간에서 짐짓

멈추다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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