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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Jun 28. 2024

모델하우스

詩 中心

아파트 모델하우스,

그 꿈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이들은

모두 소풍 가는 듯 설렌 얼굴


아래를 보면 호수요

저 멀리 서해로 흐르는 강이 보이는

전망은

숱하게 가슴에 담았던 풍경이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내 집안 드나들듯이

구경하면서도

어떤 생각이 쫓아오는 걸 알았다


이 사람들 가운데

내 이웃은 누가 될까?

아니

나는 이 단지의 이웃이 되려나?

마음을 다잡으면 가질 수 있는 걸까

우리에게는 이 자리가 적당한 것일까


보이지 않는 그 거리를 가늠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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