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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역에서

詩 中心

by 허니

환승역은 누구나 느끼는 미묘한 기류가 있다

이곳인지 저곳인지 갈피를 잡지 못한 사람

제 갈 길을 정해놓은 사람

처음 온 사람

여러 번 이곳을 지나던 사람


크게 느낄 수 없으나

마음 저 밑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그 무엇인가도

제 몸을 이끄는 주인의 생각만큼이나

이곳에서는 모두

잠시라도 머뭇거린다


이 계절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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