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호텔 앞에 서 있는 그 나무는
말이 없어졌다
한 계절이 뒤로 가고
또 다른 계절이 와 있는 이즈음에
더욱 시무룩하다
공항버스 정류장에는
새벽부터 그다음 날 새벽까지
오는 사람과 가는 사람으로
여러 언어가 흩어진다
매년,
그 나무는
어디론가 떠나겠다고 했지만
오가는 공항버스만 바라보고 있다
하릴없는 하루가
매일
오고 갔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