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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詩 中心

by 허니

이제

더는 못 하겠다고

잘 덮었던 이불을

어제의 내 체온을 둘둘 말아

다시는 일 없는 사람처럼

이불장 한쪽에 던져 놓았다

불현듯 낮에 보았던 나비가 생각났다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이 땅을 떠나지 않고 있는

그들에게는

나처럼

다시는 일 없는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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