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고(内蒙古) 샹사완사막 자유여행
중국에 사는 이들이 한 번은 가보고 싶어 하는 여행지가 내몽고의 사막이 아닐까 한다.
북경에서 비교적 가까운 후터하오터(呼和浩特) 근교의 초원과 사막으로 떠나는 여행은 패키지가 답이라고 늦봄부터 사막 여행상품 예약을 받는다. 이 사막 여행을 2017년 여름 자동차를 이용한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
샹사완 사막은 중국에서 7번째,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쿠부치 사막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지역으로, 접근이 쉬워서 일치감치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리프트, 낙타 타기, 모래 썰매, 군용차를 개조해 만든 사막 체험 차 등 옵션으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았던 큰 이유는 목적지인 샹샤완사막 안에 있는 사막호텔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평생 한번 가볼까 하는 사막 여행, 이왕 가는 거 사막에서 자면서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었고 패키지로 가면 이용할 수 없는 곳이었다.
북경 왕징에서 내몽고 샹사완(响沙湾) 사막까지는 660km, 자동차로 8시간 50분 걸리는 거리다.
여행 첫날 일찍 서둘러 출발했다. 내몽고(内蒙古)에 가까워질수록 하늘이 맑고 공기도 청명하고 깨끗했다.
내몽고에 가까워지니 휴게소의 모양이 몽고빠오(몽고의 초원에서 이용하는 숙소)다.
차에 기름을 가득 넣어 출발했으나 600km 넘게 달렸으니 차도 밥을 먹어야지, 내몽고에서 주유소에 들어갔더니 몽골어로 적혀있었다. 몽골어를 해마어로 부르고 싶었다. 글씨가 해마처럼 생겼다.
차가 막히지 않아 오후 2시경 샹샤완사막 입구에 도착했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 체크인을 하고 손목에 팔찌를 하나씩 채워주었다. 투숙하는 동안 식사와 사막 내 시설 이용이 모두 포함된 자유이용권 팔찌인듯했다.
짐은 호텔방 앞에 가져다준다 하니 우리는 몸만 가볍게 팔찌를 보여주고 사막으로 들어가는 케이블카를 탔다. 황량한 초원을 지나니 와, 사막이다.
우리의 숙소는 푸사다오리조트(福沙岛度假村)였다.
샹샤완사막 내에는 5성급 연화 호텔과 리조트식의 푸사 다오, 두 군데의 호텔이 있다.
해가 쨍쨍한 한여름 사막 안에 들어오니 오아시스처럼 수영장이 있다.
다른 손님이 없어 아이들은 풀장을 전세 낸 듯이 놀았다. 새벽부터 북경에서 운전해오느라, 그리고 조수석에 앉아 수고한 우리는 파라솔 아래에 앉아 시원한 맥주를 한잔했다. 믿기지 않았지만 사막 안에서의 호캉스였다. 사막 안 오아시스에서 잠시 휴식을 가지고 저녁 먹기 전 진짜 사막을 보러 갔다.
사구를 맨말로 뛰어오르기도 걷기도 하며 사막을 느껴보았다.
사막에서도 해가 졌다.
아름다운 일몰을 한참 바라보았다.
사막의 밤, 이 여행을 위해 애들 아빠가 준비한 밤하늘 별자리용 레이저 포인터, 샹사완 사막의 밤하늘에서 우리는 북두칠성과 북극성(폴라리스)도 카시오페이아도 보았다.
사막의 아침이 밝았다.
숙소 밖으로 나오니 사막의 지평선 위로 붉은 해가 떠올랐다. 사막의 해라 그런지 사막 위의 모든 것을 녹일 듯이 강렬해 보였다. 작열하는 태양을 보니 사막체험을 서둘러 다녀와야겠다 싶었다. 우리 숙소인 푸사다오리조트(福沙岛度假村)에서 바이킹처럼 생긴 사륜구동을 타고 사막체험존으로 이동했다.
자유이용원 팔찌를 보여주고 바로 탑승했고, 리조트에서 제공해준 사막 지도를 참고하여 첫 번째 체험 장소로 갔다. 자동차도 아니고 배도 아닌 바이킹 사륜구동을 타고 사막 위를 달렸다. 바이킹 사륜구동을 타고 가면서 본 사막의 아침은 고요했고, 일찍 나서서 아직은 해가 뜨겁지 않았다.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인 낙타(骆驼,luòtuo) 타는 곳까지는 바이킹 사륜구동을 두 번 갈아타야 했다. 대기 중인 낙타들은 생각보다 커서 무서웠다.
사막 여행은 여름이 최성수기다.
리조트에서 일찍 나서서 다행히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이 아니라 대기 없이 바로 낙타를 탈 수 있었다. 사막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은 각오해야 할 일이다. 최대한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줄지어진 낙타를 탔다. 아이들부터 낙타를 타고, 그다음 애들 아빠, 마지막에 내가 탔다. 처음엔 싱글벙글 웃고 있었으나 낙타가 일어나는데, 순간 무서워서 혼났다. 관광지라 역시 포토존이 있었다.
낙타를 타고 한 바퀴 돌고 오니 사진이 찍혀 사진을 보고 원하면 돈을 주고 찾을 수 있었다. (1장에 20元, 한화로 약 3,600원) 우리는 사진을 구입하고 다를 곳으로 이동했다. 점점 사막의 해가 뜨거워졌다.
오랜 시간 있기는 힘들듯하다. 사막 모래를 느끼며 걸어내려가 리프트를 타러 갔다. 체중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해서 작은아이는 리프트를 못 타고 나와 기다렸다. 그리고 사막관광기차를 타러 갔다.
사막 열차를 타기 위해서 우리의 전용 교통수단인 바이킹 사륜구동을 타고 또 이동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너무나 좋아했던 <토마스와 기차들>에 나올법한 기차가 사막 위를 지나간다. 우리도 잠시 후 사막관광기차를 타고 물과 간식을 먹으며 쉬면서 사막을 구경했다. 푸른 하늘과 솜털 같은 하얀 구름이 황톳빛의 사막과 어우러진 이 그림 같은 자연, 너무나 아름다워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해가 중천에 떠 작열하는 사막에서 아침 일찍 나선 우리는 잠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처음 왔을 때처럼 바이킹 사륜구동을 타고 숙소로 귀환했다.
여담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체험 후 숙소로 들어오는 시간에 중국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한 중국인들, 중국 내 한국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한 한국인들이 사막으로 몰려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들어와 이렇게 뜨거운데 사람도 많은 곳에서 어떻게 체험하나 싶었다. 그러나 사막을 본 그들의 표정은 우리가 아침에 사막을 본 표정처럼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