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이면 가을의 초입이지만 온도가 30도를 넘는 뜨거운 날씨였다. 광주에서 30Km 떨어진 에너지와 농업관련 기관이 모여 있는 나주를 방문했다. 하늘은 한 없이 깨끗했지만 산책을 하기엔 버거운 날씨였다. 하지만 걷기를 좋아하는 우리는 부채를 부쳐가며 빛가람 호수공원을 걸었다.
2005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확정될때 나주가 포함되었다. 2014년 에너지 수도를 표방하며 한전 등 에너지 관련기관과 농업관련 기관들이 입주했다. 가는 길은 전통적인 한적한 시골을 가다 보면 호수공원 주위로 기관들이 밀집해 있었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어디를 가든 사람이 드물다. 어느 지역이나 인구가 주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더운 날씨도 한 몫을 할것이라고 생각했다. 더위를 피해 봄이나 가을에 산책을 와야겠다. 1시간 정도 걷다가 도착한 곳은 빛가람 호수공원의 전망대이다. 입장료는 없었고, 더위를 피하면서 혁신도시를 볼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한국농어촌공사 등 16개의 기관이 있었다. 지역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이로 인해많은 주말부부들이 생겼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시설이 좋아져도 원거리 출퇴근은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장애를 주는 요인이다.
이곳에 가면 나주의 관광코스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있었다.
좀더 미리 알았으면 여행계획 세우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호수공원을 나와 우리는 배 박물관을 가서 배에 대한 역사와 종류를 봤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고, 관광객은 우리만 있었다. 체험이 같이 동반되거나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국립나주박물관이었다. 마한 문화와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인근에는 대규모 옹관고분(독무덤) 200여개가 분포되어 있다. 반남박씨인 남편은 이곳에 온곳에 대해 흐믓해 했다. 여행에서는 계획하지 못했던 흥미로운 일들이 생긴다.
세상이 현대화 되었어도 본인의 뿌리를 알게 된다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이리라.
서울이나 주요 박물관과 달리 국립나주박물관의 직원들의 서비스가 좋았다. 먼저 다가와서 설명해주고, 가이드가 박물관 내의 설명도 해주었다. 낯설은 우리에게 관람 방법까지도 설명해 주었다. 마치 우리가 예약을 하고 간 것처럼 서비스를 받았다.
다양한 체험과 설명을 듣고, 고분들이 있는 곳은 이곳에서 멀지 않지만 다음에 여행을 오기로 했다.
여행중 중요한 것이 맛집인데 나주에서 방문한 식당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나주의 유명한 곰탕거리로 갔고, 리뷰를 검색해서 갔건만 맛이 영 아니었다.
고기는 질기고, 국물은 맹맹한데 가격은 비쌌다. 앞으로 식당을 선정하는데 좀더 노력을 기울여야 겠다. 현지에서 식당이 맛있으면 그 지역을 찾는 사람도 더 많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 여행이 더운 날씨였지만 새로운 문화와 역사를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기후변화로 여름이 길어져서 여행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래도 여행 만큼 행복을 주는 것이 또 있을까 다음 여행을 꿈꾸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