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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CY Feb 15. 2023

"왜 특효약 처방을 자꾸만 미루나?"

2022년 2월 15일에 올린 글

이덕희 교수님께서 오늘 올 <마스크 모순 사회>를 보고 이 글을 찾으신 분들에게란 글을 보고, 방역을 절대 지지했던 입장을 바꾸어 '방역은 무효하다'라는 하에 올렸던 초기 글을 올려 한다.


다들 알다시피 작년 이맘때엔 마스크 착용이 실내외를 막론하고 강제되었으며, 백신 접종도 기본 1-2차를 넘어 3차까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접종률 90%에 육박하는 나라에서 '백신 패스'라는 말도 안 되는 정책까지 실시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그렇게 방역의 목표라 떠들어댔던 확산세 차단은 실현되지 않았고, 당연히 확진자 수치도 감소되지 않았다. 이게 그리도 자랑스럽게 선전했던 K방역의 실상이자 결말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잖은 사람들은 마스크의 효능을 절대 신봉하며 마스크 착용과 강제 조치를 합리화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념 체계에 균열을 가할 이러한 방송과 글엔 관심조차 없겠지만, 손바닥으로 해를 가려 봤자다.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니.


하루빨리 수많은 한국인이 마스크 착용 강제라는 모순을 깨닫길, 그리하여 생각을 바꾸어 이를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

마스크 지옥에서의 탈출은, 정부의 허가가 아니라 개개인의 인식적 전환에서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15일) 오후 9시 기준 84,209명으로 집계됐다 한다(85,114명이라 하는 기사도 많아 일단 두 수치 다 명시). 역대 최다치다. 근데 놀랍지도 않다. 어차피 정부에서도 이 수치가 정점은 아닐 거라 예측했고, 나 또한 그리 생각했으니.

자영업자들의 피해는 날로 가중된다는 내용과 함께 그러므로 '실질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기사가 매일같이 쏟아진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집단 삭발로 정부에 항의하기도 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분명 있고, 다들 이를 안다. 다만 애써 외면하고 있다. 다시 말하건대 이 사태를 해결할 특효약은 분명 있다. 바로 이 어중간하고도 어줍잖은 방역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차피 지금도 각자도생이라 하는 판에, 양성 반응이 나와도 (극)소수의 위중증 환자 및 고위험군 환자를 제외하면 집에 들어앉아 종합감기약과 해열제나 먹으라 하는 판에 아예 극약을 처방하면 될 것을 무엇 때문에 이를 미루고 자꾸만 별 도움도 안 되는 방식만을 고집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어느 대선 후보도, 어느 전문가도 방역 중단이란 본질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그놈의 손실 보상 타령만 하고 있으니 달라질 리가 없지. 손실 보상해봤자 마음껏 돌아다니고 실컷 장사하는 것에는 절대 못 미친다.

이 나라의 국민은, 도대체 국가에 뭘 기대하는가? 국가가 2년간 시행한 방역정책이 장기적으로, 근본적으로 유효했나? 그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그래서 정부의 방역정책이 잘못되었다고는 말하면서, 뭐가 잘못됐는지 지적하는 것을 넘어 후속조치와 관련된 합당한 요구는 왜 일절 하지를 않는가?
방역패스 중단, 영업 시간 제한 해제, 좋다. 합당하다. 그러나 결코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그냥 방역 정책을 중단하기만 하면 된다. 절대 다수의 국민이 국가에서 국민에게 방역을 떠넘겼다 말하는 판에, 이참에 그냥 전적으로 알아서 하게 하면 되는 문제인 것을 국민은 왜 아직도 국가가 뭔가 하기를 요구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정도면 국가가 아니라 국민이 문제다. 잡히지 않을 듯한 바이러스를 언제까지 두려워하며 '국가 역할론'을 계속해서 언급하려는지 원. 바이러스와 동거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애매하게 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또 언제까지 그놈의 정점 타령하며 방역 해제 시기상조론 운운할 것인가? 혹여 언젠가 정점을 찍으면, '이젠 됐다, 충분하다'며 방역 해제를 논할 건가? 내가 볼 땐 이 나라 사람들은 절대 안 그럴 거다. 오히려 더욱 겁에 질려 난리를 치겠지. 다른 나라에선 진작 방역조치를 해제하여 모두들 자유롭게 살 텐데, 이 나라 사람들은 감염되기 싫다며 자유로운 삶은 제 손으로 밀어내고 꽁꽁 싸매고 다니겠지. 안 봐도 뻔하다.

계속 말해봤자 내 입만 아프고 내 손만 피로하다. 근데 말하고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왜 다들 본질적인 문제는 외면하고 자꾸 겉핥기 식의 방법만 말하나? 이제 됐다고, 그만하라고, 할 만큼 했으니 이제 인정하고 우리에게서 빼앗아 간 자유를 돌려달라 말하면 될 것을, 왜 아무도 이 말은 입밖에 내지 않는가? 방역에 따른 편익보다 방역에 들이는 사회적 비용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국가적, 개인적 물질·정신적 손해가 월등히 큰 것이 사실인데, 그런 현실은 직시하지 않고 대체 언제까지 이 짓을 반복하려 하나? 국가는 언제까지 잡을 수 없는 바이러스를 잡으려 헛발질을 할 것이며, 국민은 언제까지 이를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답답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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