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lack Sep 22. 2024

타이베이편 : 여행일지 1

서울에서 타이베이 도착까지

여행 하루 전, 캐리어를 챙겨 출근했다.

새벽 2시까지 바를 운영하는 남자친구가 혹여나 늦잠으로 비행기를 놓칠까 봐 그의 집에서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


여행스타일이 반대인 건 알고 있었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여자는 느슨하게 여행하더라도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는 반면, 남자는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그 성격 덕에 기내용 캐리어 기준 짐을 챙기는 데 걸린 시간으로 여자는 2일, 남자는 5분이 걸렸다.


파워 J와 파워 P의 대화


퇴근 후 집에서 온라인 체크인 후 1시간 정도 쪽잠을 잤다. 피곤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짐을 챙겨 거리로 나섰다.


여유롭게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보통 2시간 전 공항에 도착하는 편이다. 06시까진 공항에 도착해야 해서 공항리무진을 이용하기로 했다.


공항리무진 홈페이지에서 탑승할 버스와 시간, 정류장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었다. 요금은 17,000원으로 일반 버스와 같이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하며 K패스 할인 적용은 제외된다. 하지만 KB카드 나라사랑 카드로 찍으면 20% 할인되오니 해당 카드가 있으면 적극 활용하자.


https://airportlimousine.co.kr/


6017번을 타기 위해 신림역 8번 출구로 향했다. 뚜레쥬르와 양지할인마트 사이에 공항버스 정류장(코드번호 21830)이 있다. 04시 50분 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른 새벽이어도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짐을 싣고 리무진에 올라타 졸았는데 금세 도착했다.


셀프 체크인은 완료하였으나 이스타 항공 QR 인식이 불안정하여 카운터에서 티켓 발행 후 출국장으로 향했다.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일찍 와서 다행이었고 인천 스마트 패스를 미리 깔아 두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지연 없이 출발해 2시간 30분 비행 끝에 대만에 도착했다. Arrivals 방향으로 이동해서 TAIWAN이라고 적힌 조형물을 마주했다. 바로 게이트로 향하면 절대 안 된다. E-Gate 등록을 위해 인포메이션을 찾아 지문 등록까지 완료해야만 한다. 등록하는데 3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여권을 보여준 후 지문 리더기에 손가락을 올리면 끝났다. 인포메이션이 생각보다 작게 있어서 지나치는 경우가 있으니 잘 모르겠으면 근처 직원에게 물어보자.


E-Gate 통과 후 현금을 인출하러 ATM 기계를

찾았다. MEGA BANK라고 적혀 있었고, Currency Exchang / ATM 이렇게 2대의 기계가 붙어있다. 꼭 ATM이라고 적혀있는 기계를 이용하길 바란다. 은행에 들러 환전할 필요 없이 토스 체크카드가 있으면 토스뱅크 외화통장에 모아둔 대만달러를 수수료 없이 출금할 수 있어 아주 편했다.


대망의 럭키드로우(대만여행지원금)가 기다리고 있었다. 블로그에서 맨 처음으로 떨어지는 구슬을 동시에 누르면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해서 따라 해봤지만 둘 다 실패했다.


대만 럭키드로우 실패 영상


아쉬움을 달래며 eSIM 등록을 위해 출구로 나가기 전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켰다.


잠깐 eSIM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고 지나가자면,

토스에서 체크카드 발급을 받으면 무료 e-sim 쿠폰을 받을 수 있다. 2024년 9월 30일까지 하는

프로모션으로 미리 쿠폰을 다운 받아두면 12월 말까지 사용이 가능하니 꼭 챙기길 바란다.


토스 어플 내 해외여행 준비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유심사’라는 사이트에 회원가입 후 토스에서 제공한 쿠폰 번호를 입력해 쿠폰을 등록 후 결제 시

사용하면 된다.


https://www.usimsa.com/


기존 쿠폰의 혜택은 5일/500MB(3,300원)를 제공한다. 추가금액을 결제하면 원하는 기간 및 데이터를 선택할 수 있었기에 사비를 더해 3일/3GB(6,900원)로 업그레이드하여 총 1,600원에 구입하였다.


토스에서 받은 eSIM 쿠폰으로 저렴하게 구입


유심사에서 카카오톡으로 안내사항을 보내준다. 미리 등록할 수 있어 비행기 타기 전 한국에서 등록해서 안심하고 있었다.


eSIM 사용을 위해 내용 입력하라는 영문페이지


이 페이지에서 30분 정도 시간을 허비했다. 차례대로 내용 기재 후 여권 사진을 등록하면 주요 정보가 알아서 기입된다. 맞는지 잘 확인 후 컴펌 버튼을 누르면 되는데 뭐 때문인지 제법 오래 걸렸다.


eSIM 등록 완료 화면


어렵게 등록 후 타이베이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타러 갔다. 자전거로 돌아다닐 계획으로 이지카드를 구입하지 않았다. 서울 지하철과 똑같이 표를 구입할 수 있는 기계가 있고 사람이 발권해 주는 창구가 있다. 창구에서 1인당 TWD 150 (약 6,300원) 결제 후 보라색 토큰을 받았다. 일종의 티켓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운이 좋게 바로 급행열차가 들어와서 탑승 후 35분 정도 걸려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이전 04화 타이베이편 : 여행준비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