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록의 사월엔 아프리
어떠한 이유 없이 아프리
.
돌부리에 걸쳐 억세게
질러 내린 뿌리에 온 힘을 다해
일어선 희망과 환희가 동그랗게
동그랗게 피워도 아프리
그 바다 그 침묵의 그 깊은
푸른 융단 속엔 아픔이
아픔을 낳고 그 아픔에
목울음마저 잔잔하다가
파도 위에서 넘실넘실
흰 거품의 짠내로 쓰려서
내 사랑이 눈에 보여 아프리
맨발로 걸어올 그 물길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