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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 도인道人

by 은월 김혜숙

온종일 추적인 능선에

회색 도포 자락 끌고 가는

도인이 있다

.

이제 그의 자락을 잡기엔

내 손아귀가 헐겁다

.

봄 신이 아차산 고갯마루에서

곰곰한 것을 난 이곳에서

가만히 숨죽여 감시하고

봄비는 보슬보슬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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