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추적인 능선에
회색 도포 자락 끌고 가는
도인이 있다
.
이제 그의 자락을 잡기엔
내 손아귀가 헐겁다
봄 신이 아차산 고갯마루에서
곰곰한 것을 난 이곳에서
가만히 숨죽여 감시하고
봄비는 보슬보슬 내립니다
시 쓰는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