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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문 앞에서

이문안 길

by 은월 김혜숙


은행나무가 절정이면
가을이 다 되었다는 이야기
겨울문에 든다 합니다


삶이 겨운 노란 눈동자
그 썩어 나는 피로를
내동지치고 자연은 모두
비우고 동면 준비
나만이 사계절 욕심껏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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