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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으로 기도 가는 날

2025.11.10.~11.11.

by 나노

2025.11.10.

오늘은 울산에 가는 날입니다.

나는 나의 물건만 챙기고 갑니다. 고모는 음식에, 모든 준비를 해가지고 가지요. 10시쯤에 가도 (도착하면) 오후 3시쯤 됩니다. (울산에) 도착하니 (미영 씨가) 반갑게 맞이해 주시네요.

음식이 식기 전에 선황부터 갑니다. 푸짐한 음식을 내려놓고 기도 준비를 하니 기분이 참 좋지요. 마음이 흐뭇합니다. 기도만 하러 가면, 참 든든하니 좋아요. 기도를 마치면 보드랍고 따뜻할 때 음식을 나누어 드리라고 (그곳 지인들께) 다 드립니다.

저녁에는 바다로 갑니다. 파도는 출렁출렁 무서울 정도로 치고 있습니다.

울산에 가면 항상 서방님 생각이 더 납니다.

많이, 많이 보고 싶지요.

어쩌던지 우리 새끼들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두 손 모아 빌지요.

용왕님께서 다 만들어 주시는 것이겠지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2025.11.11.

또 쉬고 잠을 자고 또 (기도를 하러) 가지요.

‘사리암’이란 절은 유명하고 사람이 많다 합니다. 올라가는 데가 너무 힘들어서 나는 못가고 밑에 있었지요. 고모와 미영 씨는 올라가셨지요. 너무 힘들기에 지팡이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잘 들어 있습니다. 너무 경치가 좋네요. 한편 생각하면 나무들은 아픈데, 사람들은 좋다고 예쁘다고 하네요. (고모와 미영 씨가 사리암에) 다녀와서 좋다고 하시니, 부러웠습니다. 다리가 아파 못 가서...

점심을 맛있는 것을 먹자고 갔는데 음식이 영 아니었습니다. 돈만 비싸고 기대에 어긋났습니다. 음식은 맛이 없어서...

저녁에는 또 미영 씨와 셋이서 바다로 갑니다.

열심히 (기도를) 합니다. 간절합니다.

고모도 열심히 열심히 기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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