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말랑말랑 할 때면
내 심장은 간질간질
네가 뾰족뾰족 할 때면
내 심장은 철렁철렁
연락이 안될 때면 너무 무서워.
가끔은 정말 심장이 발밑으로 툭 떨어지고 피가 한순간 빠져 나가는 것 같아.
오늘은 네가 짜파게티를 끓여주네.
기특한 너의 등과 손.
그런데 걱정과 교육을 가장한,
네가 아닌 나를 달래는 소리, 잔소리가 계속 나와.
그럼에도 묵묵히 짜파게티를 비벼주는 네 덤덤함이 낯설어.
너무 다정치도 너무 덤덤치도 말아줘.
투닥투닥
종알종알
깔깔깔깔
우리 애기, 우리 애기...
아들이 끓여준 첫 짜파게티를 먹고난 엄마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