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김삿갓 밥집
김삿갓 밥집은 남양주에서도 좀 더 시골길로 들어가서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밥집이 아니라, 모텔이어서 처음엔 숙박시설을 끼고 있나 싶었다. 물론 아니었다.
다행히 주차 공간도 널찍하고 아담하고 깔끔하게 잘 지은 집과 간단하지만 예쁘장한 조경이 맘에 들었다.
사람들이 많은 식사 시간을 피하고자 오후에 조금 늦게 갔는데도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다.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last order가 오후 4시 (혹은 그 이전 3시 30분이기도) 여서 하마터면 못 먹을 뻔 했다.
어떤 분은 한창 식사 시간에 가서 1시간 30분을 기다리셨다고 하니, 대단한 인기다. 이 한적한 곳의 식당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다니.
날이 쌀쌀해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앉아 있다가, 답답하면 야외의 작은 조경 마당을 거닐며 기다렸다.
기다리며 여기저기 둘러보고, 검색도 해보며,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곳 음식은 모두 주인장께서 직접 만드시고, 그 음식을 먹으며 병을 이겨낸 경험이 있다고 하셨다.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여유 있는 자연과 함께 살며 직접 만들어 먹는 건강식으로 병을 극복하고, 그걸 나눈다는 어려운 일 극복의 이야기와 건강식일 거라는 믿음이 함께 다가왔다.
직접 다 하셔야 하고, 무리하시면 안 되어서 월요일과 화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보리밥 정식을 1.9 만원에 먹을 수 있는데 (30찬 + 수육) 더군다나 반찬 리필 가능이라니. 잘 되는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안 되는 집은 반찬은 리필이 안된다고도 하고 별도로 돈 내라고 하는 등 팍팍한 경우가 많아서 대비된다.
서빙하시는 분들도 있으셨는데, 도심에서나 보던 배달 로봇이 홀을 돌아다녀서 재미있기도 했다. 이 시골에서 이런 걸 시도하다니 ㅎㅎ
안 그래도 잘 되어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곳인데, 내 글로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더 기다려야 하면 어쩌나 고민이 되기도 한다 ^^;
하지만 어쩌겠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점이라면 흥하고 잘 되어서 분점도 내고, 체인도 되고 하면 좋지.
나중에 나도 식당을 차릴 계획인데, 이렇게 건강함과 이야기가 있으면서, 단일 메뉴지만 눈 또한 즐겁게 하는 그런 식당을 차리고 싶다.
미리 알려 드립니다. 식당 이름은 James & Restaurant 입니다. 퇴직 후가 될 거라 10년은 더 남은 것 같은데,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구독자 분들 초대해서 식사 대접하겠습니다 ^^
맛있고 건강한 한 해 되세요~
김삿갓밥집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483
031-559-9188
https://naver.me/5mp0JVH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