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 -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이번에 소개해드릴 곡은,
서문탁 님의 노래를, ‘너의 목소리가 보여’라는 프로그램에서 수자원 공사 최 박사님이라는 분이 부른 곡입니다.
제가 그동안 소개해드린 곡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원래 시끄러운, 강렬한 음악보단, 잔잔한 음악을 좋아해요.
정서를 차분하게 하고, 안정시켜 주기 때문이죠.
그리고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색하며 산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회사에선 동료들, 집에선 가족들과 함께 하고 있죠.
기본적으로 조용한 성향이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기도 합니다. 100 프로 내성적이고, 100 프로 외향적인 사람은 드물다고 생각해요. 그냥 조용한 쪽이 더 높은 거죠.
많이 외향적인 사람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에너지를 받지만, 가끔은 자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저도 가끔 광장시장 같이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사람 구경도 하고, 세상 구경도 하며 지인들을 만나곤 합니다.
매일 시장에 가서 일을 해야 하는 의무라면 싫지만, 가끔 가서 왁자지껄한 곳에서 파전에 막걸리를 마시며, 시장의 생동감을 느껴서 좋은 거죠.
이 노래는 저에게 그런 곡입니다.
잔잔한 노래를 늘 듣다가, 한 번씩 소리치는 샤우팅이 그리울 때 듣는 노래죠.
건강을 위해, 보통 미지근한 물을 마시다, 덥고 답답할 때 한 번씩 찬물 한잔 마시면 속이 풀리는 것처럼요.
처음 이 분의 외모만 보고, 당연히 음치라고 생각했어요.
공부하신 외모에, 박사에, 공사에서 일하시는 이력까지.
우와, 그런데 도입부터 지르시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방송에선 원래 방청객이나 출연진들이 조금은 더 과도한 액션을 취하라고들 하잖아요. 그래서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려고 해서 말이죠.
그런데, 이건 가식이나 과장이 아니라 정말 놀라운 실력이었어요.
TV를 보면, 약간 멍한 상태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정신이 깰 정도였습니다.
노래 자체도 그렇지만, 어릴 적 꿈을 노래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던 거죠. 직장 생활하면서 나의 꿈을 노래하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은 제 마음이 투영되었던 것 같아요.
고음을 잘하시는 록 가수가 아닌, 일반인의 의외의 가슴 뻥 뚫리는 고음이 놀라움과 함께, 묘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슬플 땐, 전에 다른 글에서 다룬, ‘울지 마 울긴 왜 울어’
답답한 날엔, 이곡입니다.
이 곡 들으시며 속 시원한 날 되셨으면 합니다 ^^
(노래는 1:39 부터 시작됩니다.)
혹시, 이 한 곡으로 부족하시다면,
(더 다양한 선곡을 원하셔서 아쉬워 하시는 분들을 위해)
김광석 님의 ‘일어나’ 를 추천 드립니다.
‘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 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둘러봐도 소용없었지 ‘
어두운 시절, 힘차게 일어나서 ‘다시 한번 해보는 거야’를 외치는 곡이죠.
입춘이 지나,
이제 봄이 오고 있네요.
어려움이 있더라도,
‘봄의 새싹들처럼’
일어서서 인생이란 강물 위에서, 진정 원하는 것을 성취하셨으면 합니다.
세상에 치여, 상심하고 가만히 누워만 있기엔 한번 뿐인 우리 삶이 아까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