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
처음 이 노래를 접했을 때, 제목이 너무 저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서 다룬 ‘월하가약’ 처럼, 달빛 아래 맺은 사랑과 같은 표현을 좋아하다 보니 비교하며 그런 생각을 가졌던 것 같아요.
일부 트로트 곡에 대해 너무 가벼운 음악 아닌가라며 가졌던 폄하의 마음도 슬그머니 고개를 들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런 직접적인 제목처럼,
이 곡의 직접적인 가사가 묘한 희열을 주고 시원함을 선사했습니다.
어려움을 겪으면서 열심히 산 남자의 삶이 묻어있기 때문이죠. 미스터 트롯에서 심사위원을 하고 계신 진성님의 무명 시절이나 아팠던 시절 이야기와 함께 하니 더 공감이 되었어요. 진정성이 있는 노래였던거죠.
어쩌면 트로트는 대중음악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것처럼 평범한 대중의 삶과 마음을, 일상의 평범한 언어로 표현해서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는다는 걸 간과하기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뭔가 좋지 않고, 잘 안 풀릴 때 꼭 한 번씩은 듣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좋았다가 싫어지며 마음이 식는 것과 반대로,
처음 봤을 때 맘에 들지 않았다가, 좋은 점을 발견해서 좋아하게 되면 오래 갑니다.
이 노래는 저에게 그런 친구 같은 곡입니다.
혹시 지금 뭔가 힘들고, 특히 사람 때문에 힘들다면 이 노래를 들으시며 힘 내셨으면 합니다.
남들이 ‘넌 못할 거야’ ‘넌 안돼, 부족해’
라는 나를 단정 짓고 한계를 규정하려는 말에,
보란듯이 해내서 결과를 보여주는 것 만큼
짜릿한 것은 없습니다.
힘내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
어떻게 살았냐고 묻지를 마라
이리저리 살았을거라 착각도 마라
그래 한때 삶의 무게 견디지 못해
긴 긴 세월 방황속에 청춘을 묻었다
어허허 어허허~
속절없는 세월 탓해서 무얼해
되돌릴수 없는 인생인 것을~
지금부터 뛰어 앞만보고 뛰어
내인생에 태클을 걸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