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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 Feb 22. 2024

투키디데스의 함정 (1)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691


지난 번 미중 패권 전쟁에 관한 글을 올리고, 어제는 그 연장선상에 까지 있는 대만 총통 선거 그 후에 관한 글을 upload 했습니다.


오늘과 내일은 미중 패권 전쟁을 ‘투기디데스의 함정’ 이라고 표현한 하버드 대 Graham Allison 교수님의 이야기 등을 다루며, 관련된 제 생각을 펼쳐 보겠습니다.


먼저, 앨리슨 교수님의 TED 강의부터 소개해 드립니다.


1940년생 83세의 학자로 50년 강의를 하셨으며, 미중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며 유명해지셨다고 하네요.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특별보좌관, 민주당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로 발탁되어 공직 경험도 있으셔서, 공식 실무와 연구 및 강의 경험까지 두루 갖추신 분이셨습니다.

 

저도 관심 있는 “2027 양안전쟁”과 관련된 내용이라 흥미롭게 보았는데요.

(시진핑 4 연임인 2027년 전에 대만 침공을 통해 통일을 이루려 전쟁을 일으킨다는 key word)


참조를 위해 먼저 link를 아래 말씀 드리구요.

(18분 정도 영상이고, 번역이 달려 있어서 보시는 데 큰 불편함은 없으실 것입니다.)

 

https://youtu.be/XewnyUJgyA4?si=UyGJ9rqsPiENWTJl


그리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앨리슨 교수님이 쓰신,

 

“예정된 전쟁”

(Destined for War)

이라는 책도 한번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시간이 될 때 한번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

(한글판도 좋은데, 기왕이면 원문으로 이해하게 영어본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Jake Sullivan이 공동 기고한 “Competition without catastrophe”

도 같이 공부하는 분들을 통해 접하고 읽어 보며 미중 패권 경쟁 뿐만 아니라, 세계를 보는 시야가 넓어짐을 느낍니다.


좌충우돌 당면한 회사 일 관련 출장과 파견을 다니며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앨리슨 교수님을 한국 일보가 interview 한 기사를 아래 소개해 드립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778170?sid=102

 

개인적으로 이 인터뷰 기사를 보고 놀랐는데요.

 

제목에서 보시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 두 개의 전쟁이 중국에겐 선물과 같고,

지금은 아주 위험한 시기라는 교수님의 말씀은 ‘세 개의 전쟁’ 이라고 표현한 제 생각과 많이 비슷했습니다.

 더욱이, 역시 detail에서 배울 만한 말씀들이 많았는데요.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의 침공은 2년을 넘겨, 3년까지 갈 수 있고,

작년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1년 내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즉, 나중에 시작된 전쟁이 먼저 끝날 수 있다는 예상이셨지요.

 

저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변수는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3월에 치뤄질 러시아 대선에서 푸틴이 정권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푸틴은 선거 전에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공세를 한번 퍼부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쟁 장기화를 끝장 내려는 노력을 증대된 국방 예산의 숫자가 아닌, 실질적인 힘으로 보여줄 생각을 하고 있겠지요.

프리고진 사태을 보고 국내 민심의 반발을 잠재우려면 그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689


반면, 전쟁 장기화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영향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은 약화되고 있지요.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이전과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의 반응이 대표적인데, 지원 삭감과 같은 내심을 비추며, 바이든도 그들을 언급하며 곤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요. 서방의 무기고에 의존하고 있는 질렌스키를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만일 올해 11월에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지원이 확실히 줄어들 가능성이 보입니다. 소모전의 출구를 찾자는 목소리가 이를 대변하고 있지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이스라엘의 힘이 압도적인 점, 수만 명에 이르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등으로,

1년 내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을 하셨습니다.


하마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의 헤즈볼라의 개입도 말보다는 적극적이지 않고, 이란도 마찬가지라 단기간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지전을 통해 확전 될 것 같은 위기감이 고조되다가도 결국 서로 조심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확실히 미국의 개입이 우크라이나 case보다 더 적극적이고, 억지력이 더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인질과 민간인 사상자 문제 그리고 증오가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으로 남아 있어 좀 더 지켜 보아야겠지요.

 

이 두 전쟁을 보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군과 같은 무력감을 느낍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던 미국이 전쟁이 장기화되자 아프가니스탄에서와 같이 슬그머니 발을 빼려는 모습이 목도되었지요.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서는,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 사회의 만류 뿐만 아니라 미국의 우려 또한 무시하고 전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이 민간인 희생이 너무 크니 전쟁을 중단하라는 말을 대놓고 강하게 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듯한 모습마저 보입니다.

 

앨리슨 교수님 말씀처럼 미국이 헤게모니를 잃고, 미국 중심의 단극 (單極) 체제도 사실상 끝났다는 말씀이 맞아 보였습니다.


다극(多極) 시대로 가고 있으며, 그 길목에는 양극(兩極) 시대가 있지요. 냉전기 소련 대신 미국에 맞서는 상대가 이제 중국으로 바뀌었고, 러시아도 중국과 함께 손을 잡고 미국에 맞서고 있습니다. 북한마저 미국 본토에 ICBM을 날리겠다고 실험을 강행하며 엄포를 놓고 있지요. 한때 핵 포기 의향을 표명하고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던 북한은, 핵 포기를 한 우크라이나 케이스를 보며 더 강성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단극 체제에서는 패권 국가인 미국의 눈치를 보고, 사실상 그들의 승인을 받아야 했을 때도 있었고, 그들의 거부권을 인정해야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점점 그렇게 되지 않고 미국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보입니다.

 

G2로 미국과 맞서고 있는 중국을 앨리슨 교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 이라는 표현을 활용해서 설명합니다.


아래 글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6dad664f134d4c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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