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특히 사랑을 담을 수 있는 그릇들이 많은 계절이다.
흰 눈, 크리스마스, 목도리와 따듯한 불과 커피, 그리고 하얗게 쏟아지는 눈까지, 다양한 그릇들이 있다. 누군가와 온기를 나누며 그동안 미뤄놨던 마음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겨울은 춥지만 사랑스러운 계절이다.
살을 에는 바람이 두 뺨을 붉게 불들여도 아름다워 보이는 건 도시에 반짝이는 전구만큼 당연한 일이다. 겨울은 기적과 낭만을 담고 있다. 눈을 뭉쳐 눈싸움을 하는 장난 가득한 아이의 마음도, 눈사람을 만들어 사랑하는 이를 웃게 해주고 싶은 연인의 마음도, 하얗게 내려앉은 눈을 그대로 보존하고 싶은 다정한 마음도 모두 사랑스럽다.
겨울에 산다는 건 풍성한 연말 파티의 음식들처럼 정겹고 따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