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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Mar 31. 2024

김장

어느날 문득, 앞마당에 높이 쌓인 배추동산 

온가족이 모여앉아 김장 준비를 한다

아빠는 양파 까기

언니는 채소 다듬기

나는 심부름 담당

엄마의 지휘에 따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파란 야채 가득가득

빨간 양념 가득가득

벽이며 방바닥이며 사방이 울긋불긋

아빠의 배 위에도

엄마의 앞치마에도 

영차영차 양념들이 빨갛게 타고 오른다     


파란 배추가 빨간 옷을 갈아입고 

새콤달콤 맛있는 김치가 되어 갈 쯤

가스렌지 위에는 수육이 보글보글

밥상 위에는 아버지의 반주가 짜잔!

배추동산이 김치통에 가득 채워지면 

드디어 김장 끝~~ 

올 겨울도 참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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