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맑은 눈
까닭 없이 마음 외로울 때는
목 쇤 까치소리도 정겨운데
흰 눈이 세상 가득한 날
간밤의 그리움에 고개 떨굴 때
조용히 그대 나를 찾아오느니
어깨에 얹은 따스한 이 온기는
삼동이 지나도 온전히 남으리
사랑한다는 말
민들레 홀씨처럼 흩어져도
아 얼마마한 행복이랴
그대 맑은 눈을 가슴에 새기니
인생은 누구나 순례자가 아닐까요? 한국을 떠나 10 여 년 만에 돌아왔어요. <귀천>같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