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대학 진학을 하려면 한국국제학교를 다니는 게 제일 좋습니다”
홍콩 한국국제학교가 0000학년도 고등부 전편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한국국제학교 고등부 학년별 정원은 25명으로 현재 1학년 9명, 2, 3학년에 각각 3명씩의 자리가 있다. 사실 한국국제학교는 이제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입학전형을 치른다고 해도 학생의 비자 상태를 확인하고, 학생의 수준에 따라 반을 편성하기 위한 반 편성 시험이었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시험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이번애는 사정이 좀 다르다. 이번 2학년과 3학년 전편입생 과정에 3명 이상의 학생이 오게 되면 말 그대로 편입시험이 되고 만다. 이번 모집에는 단체 상담까지 들어온 터라 한국국제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시험을 통해 당락을 결정지어야 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홍콩을 포함해서 최근 해외에서 중고교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한국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 한국 경제나 대학의 위상이 높아진 면도 있고, 외국에서 대학 과정을 마친 뒤 취직 문제로 고전하는 사례가 많은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곳 홍콩만 보더라도 자녀가 IVY 리그 대학으로 진학할 수준이 아니라면 많은 비용이 드는 미국보다 한국 대학을 선택하는 학부모들이 많이 늘었다.
지난 2008년 세계금융위기로 홍콩 한국교민의 수가 줄면서 한국국제학교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최근에는 경기회복과 함께 교민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체감적으로 큰 변동이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국제학교 학생수가 최근에 늘어가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한국국제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대학 진학을 하려면 한국국제학교를 다니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우리학교의 홍보에 학부모들이 귀를 기율이기 시작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해외에서 수학한 재외동포 자녀들이 특례입시를 통해 한국 명문대학에 비교적 쉽게 진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수 년 전부터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재외동포 특례 입시를 준비하는 해외 학교와 공식 학원은 40여 곳에 달하고 수험생도 약 2,000~2,400명에 이른다. 반면 서울, 수도권 대학의 모집 인원은 고작 250명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단순히 줄만 세워도 7, 8대 1의 경쟁률이고, 명문대의 경우에는 20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국제학교에 진학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된다. 홍콩과 중국의 한국국제학교 교사들이 함께 만든 세계연합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 국제학교 교사들끼리 인터넷 카페에서 입시 정보를 공유하며 변화하는 특례입시에 체계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세계연합모의고사를 실시하고 나면 10여개국 국제학교 학생들의 점수를 진로 희망별로 파악할 수 있다. 이 데이터에 따라 한국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하고 진학상담을 하게 된다. 진학을 담당하는 나는 세계모의고사를 실시한 이후부터 시험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 데이터를 대부분 가지고 있다. 특히 다른 국제학교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과 스펙과 진로를 파악하고 있어서 입시 원서를 작성할 때 전략을 짤 수 있는 유용한 데이터로 쓸 수 있다. 그래서 학생들이 진로로 선택한 대학과 학과의 합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합격을 위한 준비를 구체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랜 입시 경험을 통해서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 입시의 8할은 학생의 능력이고 나머지 2할은 자료분석과 그에 따른 진학지도에 달려있다. 홍콩 한국국제학교는 최근 몇 년간 국내외 명문대학 진학률로 볼 때 재학생 숫자 대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물론 단순히 상위권 대학 합격한 학생 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평가의 첫번 째 기준이다. 또 한가지 점검해야할 것은 한국대학 입학 후에 대학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특례입학을 통해 한국 대학으로 진학한 해외 교포 자녀들 중에 상당수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꽤 많다고 한다. 한국대학의 교과과정이 대부분 한국어로 진행되는 상황에 적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콩 한국국제학교 졸업생 중에는 그런 사례가 아직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한국국제학교의 교과과정이 한국대학과 연계되어 있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충분히 습득하고 대학에 진학하기 때문이다.
나또한 교사이면서 동시에 홍콩 한국국제학교 학부형이기도 하다. 홍콩한국국제학교에서 자녀를 키우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대학에 자녀를 진학시킬 계획이 있는 학부모라면 망설이지 말고 홍콩한국국제학교로 보낼 것을 추천한다. 홍콩한국국제학교는 뛰어난 입시결과와 함께 졸업생들이 대학 진학 후에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훌륭한 직장인으로 자리 잡고 동문으로서의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으로 대학 진학을 하려면 한국국제학교를 다니는 게 제일 좋습니다."
0000학년도 홍콩한국국제학교 전편입생 원서는 6월 14일(월) 오후 5시까지이며 편입학 원서와 여권 사본 등 각종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홍콩 한국국제학교 홈페이지(Http://ks.kis.edu.hk/)를 참조하거나 학교 행정실(852-2569-5500)로 문의하면 된다.
* 이 글은 2000년대 초반 제가 근무했던 때의 일을 적은 것입니다. 지금의 학교와는 전혀 관련 없는 먼 옛날의 일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