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너도 곧 좋은 날이 올 거야
지나고 봐라
인생이 홀로 빈방에 앉아
울며 한숨지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분주한 발소리가 들리고 폭죽이 터지고
환호성 소리가 울려도
애타도록 마음 조급할 일이 아니다
한 그루 매화나무가 어느 마당가 귀퉁이에 서서
연분홍 꽃숭어리를 피어내는 것을 보아라
가려진 커튼만 쳐도 방안에 햇살이 환하듯
눈앞을 막고 서 있는 근심 걱정
걷어 치우면 마음이 환하다
인생이란 노을 몇 점 주우러 가는
저녁 산책길이라 생각해라
호박만 한 해가
산등성이를 붉게 물들이자면
개펄 같기도 하고 물결 이는 바다 같기도 하고
섧고 그리운 생각이 일면 울고 일어나
뿌리 하나로 겨울을 나는 꽃들을 보아라
너도 곧 좋은 날이 올 거야
지나고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