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꽃필 차례야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어붙은 들판을 홀로 걷는 날이
어찌 하루 이틀이랴
그런 날이면 땅을 헤집고 더 깊이
뿌리 뻗어 봄의 연둣빛 잎새를 심장에
품고 때를 기다리고 있어야해
순하고 완만한 황토 구릉에
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리면
희망이 오는 소리야
그러면 일어서야해
추운 겨울 다 지나고
오늘이 바로 네가 꽃필 차례야.
인생은 누구나 순례자가 아닐까요? 한국을 떠나 10 여 년 만에 돌아왔어요. <귀천>같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