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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꽃필 차례야

by 순례자

네가 꽃필 차례야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어붙은 들판을 홀로 걷는 날이

어찌 하루 이틀이랴

그런 날이면 땅을 헤집고 더 깊이

뿌리 뻗어 봄의 연둣빛 잎새를 심장에

품고 때를 기다리고 있야해

순하고 완만한 황토 구릉에

따사로운 봄 햇살이 내리면

희망이 오는 소리

그러면 일어서야해

추운 겨울 다 지나고

오늘이 바로 네가 꽃필 차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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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