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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봄 길

by 순례자

아찔한 봄 길


얼마나 설레며 기다렸던 날이었던가

봄 햇살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걸어간다.

어제도 보았는데 처음 본 듯

눈부신 하늘

차마 봄이란 말은 하지 못하고

홍매화 꽃이 피면 고운 봄의 향기를 쓰고

진달래꽃이 피면 홍싯빛 노을 같은

시를 생각하네

걷고 또 걸어도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아찔한

봄 길이 내게 남아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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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