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대한(大寒)

by Someday

대한(大寒)

- Someday


장갑 속에 담긴 손가락을 꺼낸다

현관문 비번 4자리를 누른다

차가운 문을 힘겹게 당긴다

제 그림자 밟고 다니던 발이 때 묻은 신발 속에서 빠져나온다

비로소

여윈 목에 칭칭 감겼던 찬바람을 풀어낸다

귀에 걸렸던 유리 눈에서 뿌연 세상을 떼어낸다

창밖으론

동장군을 이겨내지 못한 하루가 서쪽 하늘로 기운다.




* 대한(大寒): 24 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의 절기.

대한(大寒)은 음력 12월 섣달에 들어 있으며 매듭을 짓는 절후이다.

양력 1월 20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된다. 태양이 황경(黃經) 30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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