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육그램의 일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동안 우리가 고기를 평가하는 기준은 등급(1++)과 맛집이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같은 소는 없습니다. 소를 키우는 환경은 물론이고 중간 유통과정, 보관 방법과 먹는 장소에 따라 고기는 전혀 다른 맛을 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사람의 일입니다.
육미터肉meater 매거진은 목장에서 식당까지, 뚜렷한 신념을 가진 육미터를 찾아 고기에만 비춰졌던 조명을 사람에게 비추려 합니다. 20년간 토종 흑돼지를 길러온 제주 장인, 부여에서 한우식당을 시작해 자체 R&D센터를 만들고 독자적인 드라이에이징 기법을 개발한 유인신 대표 등 육미터에게는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육미터肉meater는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고기를 다루는 사람입니다
매거진에서는 고기를 매개로 로컬과 지역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숙성육을 소개할 때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숙성육이든, 로컬이든 그 테마에 가치를 두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시 한 번, 세상에 같은 고기는 없으니까요. 제주를 시작으로, 충청도,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육미터의 일이 궁금하다면 매주 1회 발행되는 아래 매거진을 확인해주세요.
돼지고기 = 삼겹살. 소고기 = 1++등심. 이제 다른 고기도 먹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이런 상상을 해보면 어떨까요. 한우 특수부위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샘플러가 있다면? 고기집에서 종류별로 주문해서 먹는 건 가격도 양도 부담스러우니, 1인분으로 포장된 샘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육그램의 바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좋아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미트샘플러-인생고기 찾기> 프로젝트를 오픈해, 크라우드 펀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재미있고 기대되는 기획이에요!"라는 코멘트를 받으며 시작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아쉽게 펀딩을 하지 못한 분들의 요청으로 얼마전 육그램 쇼핑몰에서도 정식판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육그램의 질문은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전국 각지에 있는 고기를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면?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내일 도착할텐데, 먹고 싶은 날 바로 받아 볼 수 있다면?
1~2인분으로 포장하면 편하지 않을까?
궁극의 고기맛은 뭘까?
이 중 어떤 질문은 나름의 답을 가지고 풀어나가는 중이지만 어떤 질문은 아예 답이 없거나, 답을 찾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질문 중에서 가장 까다로운 질문은 이것입니다.
고기마니아의 로망은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언젠가 고기마니아의 로망을 물었을 때, 그 답이 육그램에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