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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포국수 Aug 01. 2024

#8 - Letter of Thanks

for former Samsung CEO

조직은 문화와 사람이라는 두 개의 중요한 물품으로 구성된 기계이기 때문에 문화는 사람에게, 사람은 문화에 상호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세계 1위 헷지펀드 회사의 레이 달리오 회장은 자기 회사의 성공은 올바른 문화를 만들고, 올바른 사람을 채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시절 선배들이 사주던 고기와 찌게 음식을 먹고, 고마워하며 밤을 낮처럼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기준으로 본다면, 저에게 범죄행위(?)를 한 선배들에게 그때 저는 배울 점이 많다고 늘 자랑했죠. 당시 제 일에 대한 자신감도 높았습니다. 30여 년 전, 제가 근무했던 곳의 기업문화 한 장면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니, 좋은 조직문화의 정의 역시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이 회사를 떠나거나, 부서를 떠났을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하죠. 그 사람이 구축해 놓은 업무방식, 업무 결과물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저는 이런 개인들의 수고가 하나씩 모여, 기업의 성과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고성과 조직이라고 해서 모두 애사심을 가지고, 그런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합리적이면서 직원들이 따르고 싶은 조직문화의 탄탄한 자양분에서만, 구성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성과창출이 가능합니다.


현재 제가 있는 회사의 업력은 20년 정도이고, 직원들의 평균연령도 30세의 젊은 기업입니다. 그들의 눈빛, 회의문화를 한 번씩 들여다볼 때면 30여 년 전 제 모습과 오버랩됩니다. 조직문화는 옳고 그름의 이슈가 아니며, 점수로써 다른 회사와 비교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좋은 조직문화와 그렇지 않은 것은 누구나 직감적으로 알게 됩니다. 젊은 직원들이 더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일굴 수 있도록, 그런 문화를 만드는데 저도 한 표를 보냅니다.



2022년 7월 (#8 에세이가 실렸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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