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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만사 - 007

영화인 03

by 구포국수

007 (1962 ~ )

영국 연방 영화감독과 배우를 고집하는 영국 첩보영화 시리즈는 현재까지 25편이 나왔다. 007 음악과 영화를 보면서, 나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스파이는 멋진 양복 정장을 입고, 미남이라는 선입견도 이 영화 덕분에 생겼다.




영화 007(공공칠)은 1953년 이언 플레밍의 스파이 소설이 원작이다. 1962년 시리즈 1편부터 총 25편까지 제작되었다. 최근 배우 에른 존스와 제임스 본드 계약을 총 5편 계약했다고 하니, 30편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007은 영국 영화의 자존심이며, 가장 성공한 장수 시리즈다. 아카데미상에도 총 16번 후보에 지명되어 5번을 수상했다. 가장 뛰어난 수작이라고 평가되는 2012년 스카이 폴은, 음향 편집상과 주제가상 2개를 받았다.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특대 작품이었다.


영국의 자존심 시리즈이다 보니, 영연방 출신의 007 주연배우 캐스팅과 감독이 찍는다는 전통이 있다. 감독은 두 번을 제외하고, 배우는 모두 영연방 출신이었다. 숀 코넬리(스코틀랜드), 조지 레젠비(오스트레일리아), 로저 무어/다니엘 크레이크(잉글랜드), 티모시 달튼(웨일스), 피어스 브로스넌(아일랜드).


이 영화가 62년째 액션 첩보장르에서 흥행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본드 걸과 신기술 제품이라고 평론가들은 손꼽고 있다. 또 하나를 든다면, 내 생각에 007 심벌인 총류 시퀀스라고 생각한다. 시리즈 각 편에 나오는 주제가 역시 각 시대의 대표 뮤지션들이 참여해, 테마 코드를 맞추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25편의 007중 몇 편을 봤는지 정확히 셀 수는 없지만, 역대 여섯 명 배우들의 작품을 두 편 이상씩은 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007 시리즈는 1960~80년대 중반까지 흥행 수표였다. 2020년 우리나라 팬 대상의 조사에서, 역대 007 배우중 1위를 차지했던 사람은 숀 코넬리였다. 62년 동안 총 25편이 나왔으니, 영화작품이 2~3년 간격으로 나온 셈이다. 앞으로 5편의 주연배우가 정해졌으니, 다 보려면 앞으로 15년 정도 걸릴 것 같다.


미국에도 첩보 영화 시리즈가 다수 있지만, 007과 같은 명성을 가진 작품은 없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연작되는 007은 세대를 뛰어넘는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전통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자부심이, 시리즈를 끌어가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꼭 극장에서 보고 싶다. 아주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와 같이, 007을 영화관에서 봤던 기억이 어슴푸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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