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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포국수 Jul 05. 2024

내만사 - 제이 프리츠커

시상인 03

제이 프리츠커 (1922 ~ 1999)

하얏트 가문에서 세계적인 건축가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람들의 부가, 인류에게 아름답게 사용되는 것은 모두에게 축복이다. 이 상이 건축가들의 창의력을 자극해, 더 많은 명품 건축물들을 우리 주위에서 마주하면 좋겠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은, 건축과 관련된 사람이 제정한 상이 아니다. 1979년 호텔 하얏트 재단이 이 상을 제정했고, 매년 5월에 시상된다. 이 상은 인류와 환경에 공헌한 건축가에게 주어진다. 건축 설계회사도 아니고, 시공사도 아닌 개인 건축가에게 상이 주어진다.


올해 수상자에 일본인이 선정되어, 일본은 프리츠커상 9번째를 수상하게 되어 미국을 제치고 1위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가 되었다. 하얏트 호텔을 이끌던 JAY 프리츠커 회장과 그의 아내가 1979년 재단을 만들면서 이 상은 시작되었다.


제이 프리츠커는 원래 일리노이주 시카고대에서 법학 박사를 받고, 삼촌과 법률회사를 운영해 큰돈을 벌었다. 그는 가문의 다른 형제와 의기투합해 호텔사업에 도전했다. 1957년 LA공항 인근의 한 호텔을 인수해, 하얏트 호텔 체인사업을 시작했다.


1967년 하얏트 리젠시 애틀랜타 호텔을 짓고 운영하면서, 건축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아트리움 형태로 지어진 이 건물은 안정감뿐만 아니라, 일하는 직원들의 태도에도 자부심을 줄 정도로 건축물이 큰 영향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수상자에게는 10만불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매년 400명 정도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추천을 받고, 7~8명의 심사단이 현장조사 등을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수상자가 없어, 이래저래 말들이 많다.


우리나라는 건설회사와 공공 발주처의 과도한 개입, 설계자들이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없는 건축업계의 갑질과 설계비 후려치기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발주처는 세계적인 건축가를 이용해 업적을 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건축가들에게 실력을 발휘하게 하는 기회의 제공도 인색하다.


우리나라에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젊고 유능한 건축가들이 나오고 있으니, 이 상 수상도 언젠가는 가능할 것이다. 무엇보다 건축가들이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제공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지면 좋겠다.


IR 출장시 해외 하얏트 호텔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좋은 상을 제정해 운영하는지는 당시에 알지 못했다. 

다시 한번 이 숙소에 묵으면, 아마도 남다른 생각이 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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