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by 스로

빚쟁이로 사는 건 힘든 일이다. 통장에 잔고는 숨을 턱턱 막히게 하고 자존감을 낮춘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 있어 희망 없이는 살 수 없다. 3년 정도 꾸준히만 갚으면 빚은 없어진다. 빚을 갚더라도 예전과 같은 생각으로 살면 꿈꾸던 삶을 경험하지 못할 것 같다. 늘 돈에 허덕이고 더 좋은 걸 원할 것이다. 월급 수준이 오르면 '지금보다' 좋은 집에 살고 싶을 것이다. 집이 좋아져도 항상 '지금보다' 더 좋은 집을 갈망할 거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든 과거의 나에게 감사하다. 빚에 갇히지 않았다면 평생 같은 일을 하고 상황이 나아지기만 기다렸을 것이다. 책을 읽을 일도 글을 쓰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예전과 달리 성공은 쉽게 얻을 수 없다는 걸 안다. 올바른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시도하고 확률을 높여 갈 뿐이다. 성공이란 결과물은 운에 맡기기로 했다. 빚쟁이가 됐을 때처럼 욕심만 가지고 성공하고 싶지 않다. 만약 복권 1등에 당첨돼도 그 돈을 키우고 유지할 그릇이 지금은 못된다. 그릇을 키우고 나서 성공하고 싶다. 또 다른 실패가 오더라도 다시 이겨낼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세팅하고 싶다.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하는데 마지막에 다리를 찢는다. 시계를 예로 들면 처음에는 11시 5분 정도밖에 벌어지지 않던 다리가 지금은 10시 10분 정도까지 벌어진다. 유연함을 타고나지 않는 이상 다리를 벌리려면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내가 바라보는 성공의 관점이 그렇다. 나는 타고난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성공을 연습해야 한다. 내 인생을 스스로 만들기 위해 계속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


내 글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갇혀 있는 틀에서 빠져나왔으면 좋겠다. 세상이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1%의 긍정이라도 생겼으면 한다. 성공하지도 않은 사람의 말이라 설득력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죽음까지 결심했던 나 같은 빚쟁이도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속도는 느리지만 조금씩 인생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프롤로그를 쓸 때만큼의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도는 했기 때문에 만족한다. 부족하지만 준비만하다 시도조차 못하는 불행을 만들지 않았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언젠가'를 지금으로 만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실패를 후회하겠다. 지인들은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부업하고 싶다, 사업하고 싶다, 결혼하고 싶다 말하지만 실행하진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야말로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던 사람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내가 먼저 생각하는 걸 이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서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모든 사람이 남의 눈치를 보며 쫓기는 삶을 살기보다 꿈을 좇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 목표를 위해 빚쟁이에서 빛쟁이가 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달릴 것이다. 꼭 이뤄내 내가 겪었던 힘든 일을 사람들이 겪지 않도록 만들고 싶다. 어둠에 갇혀 있는 사람들에게 빛쟁이로 나타나 가진 빛을 나눠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모든 사람이 생각하는 대로 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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