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니까
살다보면 참 질투 많고 욕심 많은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후배로 만나면 덜 신경 쓰이지만, 선배나 상사로 만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동갑내기 친구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방법은 거리두기
하지만 삶은 마음대로 피할 수 없는 관계로 얽히곤 한다.
나는 이럴 때마다 내가 '공주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됐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무심하던 사람에게서 내가 칭찬과 인정을 받을 때,
그 질투의 화살은 나를 향한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한 말이 누군가의 열등감을 건드려,
그 순간 나는 시기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학창시절에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넌 그렇게 예쁘지도 않은데 왜 인기가 있지? 여우짓을 해서 그런거겠지."
가볍게 던진 말이었지만(아마 가볍진 않았을 것이다.) 어린 나에겐 깊은 상처로 남았다.
대학생 때도, 직장에서도 비슷했다.
상사에게 칭찬을 받으면 직속 선배가 말했다.
"너는 참 운이 좋아. 근데 일은 별로 안하려는 거 아니야? 좀 더 열심히 해봐."
다른 사람들 앞에서 특히 저런 말을 자주 했다. 나의 노력과 성과는 지워졌다.
남은 건 '운이 좋다'는 말뿐이었다.
문제는 민감한 나였다.
그런 순간마다 금세 상처를 받았다.
"그냥 신경 쓰지 말고 네 길 가면 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지만, 어린 나에겐 그 말이 도무지 와닿지 않았다.
나는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울고, 폭식하고, 술로 스트레스를 쏟아내곤 했다.
그리고는 다음 날, 또 그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최선을 다했다.
불안하니까.
날 싫어하면 큰일 날 것 같으니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보다 나를 불편해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나를 그대로 받아주지만,
나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정받고 싶어 더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해서 사랑받는 게 아니다.
타인의 입맛은 시시각각 변한다.
그 입맛에 맞추려 애써봤자, 결국 칭찬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의 글은 나 자신에게 쓰는 편지다.
흔들리는 나에게 보내는 편지
"그 사람이 너의 인생을 바꾸지 않아.
잠깐 스쳐가는 시린 바람이야.
그 말들은 진실이 아니야.
너는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야."
오늘도, 내일도, 그 사실을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