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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묵히 Feb 13. 2024

웨이트운동, 마음에도 하고 있나요?

아파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이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운동하셔야 합니다!’ 

근력이 있어야 면역력이 생겨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하루에 30분 이상 땀이 쭉 나게 운동하라는 말을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동안의 과오를 반성하며 아침마다 40분 이상씩 운동을 하고 있다.


보통 우리는 운동이라 하면 몸을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된다. 유산소를 하며 몸을 깨우고 무산소를 하며 근육을 만들어가면서 몸이 건강해지길 바란다. 그런데 몸만 건강해지면 우리는 괜찮은 걸까.


요즘 심심치 않게 들리는 말 중에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서 더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누구나 역경이나 실패를 마주하게 되면 움츠러들고 회피하고 싶어 진다.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친 것에 대해 부정하고 좌절하게 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할 걸 수도 있다.


그런데 시련이 왔을 때 오히려 좋다며 힘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포인트다. 

이들은 자기애성 성격이라서 그런 게 아니다. 

과거의 여러 가지 시련들 안에서 스스로에게 그때의 기분이 어땠는지,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이렇게 힘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가 못 한 부분이 무엇인지, 다른 대안은 없었는지 등등 지난 과정들 속에서 되짚어보는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면서 과정을 되짚는 작업은 너무 아프다. 내가 못 한 것에 대해서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그런 인정과 반성이 없으면 실패를 맞닥뜨렸을 때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되려 스스로를 루저라 생각하고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


고름은 놔두면 더 크게 곪는다. 고름이 더 커지지 않게 하려면 고통스럽지만 칼로 째고 빼내야 한다.

누구나 실패를 겪는다. 실패를 경험했을 때 극복해 낼 수 있느냐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실패해도 다시 할 수 있는 힘, 다시 사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힘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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