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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묵묵히 Feb 13. 2024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때는 2018년 말, 이 말을 모르면 대화가 안 되었다.

‘전적으로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모 드라마의 유명대사인 이 문장은 타인에게 무조건 나를 믿고 따라야 한다는 협박 같은 말이다.

농담이나 개그소재로도 많이 쓰였는데, 이 말은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한다.


‘타인에게 나’를 믿으라고 하는 말이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나에게 나’를 믿으라고 하는 말 아닐까.


우리가 어떤 일을 하면 주변에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일이 많다. 

이 일은 이래서 힘들고 저 일은 저래서 안 될 거라며 조언 아닌 조언을 얹는다. 

그런 말을 들으면 사람은 혹하게 된다. 

나 역시도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언 아닌 조언을 해주는 사람치고 그 일을 실제 해 본 사람이 있던가.


내가 세일즈를 하겠다고 했을 때 응원도 많이 받았지만,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내 입장에서 세일즈는 처음이었기에 걱정이 많았고 부정적인 말에 마음이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흔들릴 때 나를 붙잡아 준 것도 ‘나’였다. 내가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것도 없는데, 

지레 겁먹고 물러서는 건 부끄러웠다. 포기하면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할 것 같았다.


세일즈 업을 하는 동안에도 수시로 참견이 들어왔다. 

마치 얼마나 버티나 보자는 식의 비아냥거림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더 심란했던 거 같다.


하지만 내가 만들어온 과정들이 좋든 나쁘든 세일즈 업에 대해 뿌리내리고 있는 시간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자 부정적인 이야기는 조금씩 덜 들리게 되었다.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실제 세일즈를 해보고 깨달음을 얻게 된 경험들은 나를 믿게 하는 자산이 되었다. 


나를 믿어야 한다. 스스로가 별 볼일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래도 믿어줘야 한다. 

그리고 믿을 수 있게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 

눈앞에 기회가 왔는데, 부정적인 말에 혹해서 못 잡는 일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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