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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엄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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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이 Aug 03. 2022

바닷가 쓰레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마음이 쓰입니다.






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휴가가 짧아 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을왕리입니다.




낮에는 해수욕장 









밤에는 불꽃놀이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줍니다.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예쁜 해변을 걷기 위해 나왔습니다.




간조 때라 물이 싹 빠진 바닷가







하나 둘 쓰레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즐겁게 아이들과 불꽃도 구경하고 여유롭게 걸어야지 했던 생각이




찝찝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모여 불꽃놀이며 술판이 벌어진 바닷가


물이 빠진 갯벌에는 비닐봉지와 폭죽 쓰레기, 마스크, 물놀이 용품, 플라스틱병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만조 때 물이 들어오면 그대로 바닷가로 흘러들어 가겠지요?




기분이 나쁜걸 지나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시민의식이 없을까. 










보들보들 모래알처럼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은


엄마가 쓰레기를 주으러 다니자 보물을 발견하러 돌아다니듯



하나씩 하나씩 발견하고 주워 옵니다.



바닷가 생물들이 이걸 먹으면 죽는다면서 


열심입니다.





신랑은 기분 좋게 나와서 

쓰레기를 줍는 우리가 못마땅합니다.




바닷가를 거닐며 맛있는 것도 사 먹고 불꽃놀이며 버스킹도 구경하고 싶던



신랑의 바람은


제가 쓰레기를 주으러 다니며 끝이 났지요.







쓰레기 하나 없는 바닷가 거닐기..

어디 가면 가능할까요?



인간이 다녀간 곳에 그런 곳이 있기나 할까요?







여기저기 쓰레기통이 많이 있었습니다.


조금만 움직이면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데


왜 바닷가에 그냥 버리고 가버리는 걸까요?





저만 이렇게 답답한 건가요.












아침, 숙소에서 내려다본 바닷가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푸르른 바다


그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


그리고 그 물고기들은 저희들의 입으로


저희 아이들의 입으로 들어오지요.





나 하나가 지키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지키지 않습니다.





단체에 가입하거나

앞장서서 환경에 대해 통 큰 기부를 하거나


그렇게 까지 배포가 커지지 않았지만



저는 저라도 해야 모두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즐겁게 노시고

제발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







당신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당신이 마시는 공기 물 음식들 

당신이 버린 쓰레기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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