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정말
봄 봄 봄입니다^^
여니는 태어날 때부터
얼굴 반쪽에 밀크 반점이 있었습니다.
5살 때부터 치료를 시작하여
30번을 마쳤습니다.
30번의 아픔을 견뎌 내느라
그 아픔을 보느라
많이 아팠던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다시 시작이네요
아직 없어지지 않은 점들이 보여
다시 시술을 시작하였습니다.
7살 언니가 된 여니는
엄살 대 마왕이 되었습니다^^
마취크림을
얼굴 반쪽에 바르고
벌개진 볼을 보면
내심 안쓰러움이 몰려오곤 합니다.
기다리면서
책도 읽고 선글라스도 써보며
놀아주지요.
시술실에 입장.
연신 아프다며
손을 꼭 잡는 아이.
예쁘게 낳아주지 못해
미안함을 품은
엄마는 가슴이 져립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안 그래도 예쁜데
더 예뻐질 여니를
기대해 봐야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너무 예쁜 햇살과 거리거리마다
피어난 꽃들이
저희를 설레게 합니다.
민들레는 참 색이 선명하고 예쁘지요♡
앉아서 자세히 보더니
안에 개미가 있다고 하네요
오늘 아침
침대 속에서 깨어난 여니에게
민들레 책을 읽어 주었습니다.
어쩜이리 딱 맞게
여니에게 인사를 건넨 민들레와 개미네요.
언제나
책은
진리임을 깨닫고(?)
호호 불어
민들레 씨도 날려보내고
신나게 뛰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니의 7살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