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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회없이 Feb 15. 2024

1. 왜 편입인가?

나한테 편입이란

나는 2024년도에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 언더우드 학부 편입 전형에 합격하여 개강을 앞두고 있다.


 국어편입논술은 학원도 꽤나 있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정보도 많이 나와있지만, 영어편입논술은 학원도 1-2개뿐이고 인터넷에 검색결과도 많지 않아 준비하면서 답답했던 기억이 있다. 공부하면서 합격하면 꼭 글을 써서 추후에 언더우드 편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글을 남겨야겠다 다짐했는데, 운이 좋게 편입에 합격해서 다짐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나의 편입기를 최대한 자세히 적어보려 한다. 오늘은 내가 편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나의 배경에 대해 소개한 후, 차근차근 편입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보도록 하겠다. 언더우드 편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나는 누구인가


 쑥스럽지만, 편입 진입을 고민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편입 성공 사례를 볼 때 전적대, 학점, 해외 거주 경험, 등이 제일(?) 궁금하다는 것을 알기에 나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해외거주 경험 : 어렸을 때 5년
전적 대학교 : 숙명여자대학교
전공 : 영어영문학과 본전공, 글로벌협력학과 복수전공
학점 : 총 5학기 재학, 3.96/4.5
제출한 어학 성적 점수 : toeic 990점
지원한 학교 :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학부만 지원


나는 5살 때부터 10살까지 5년간 캐나다에서 살다왔으며 (유학 목적으로 간 것은 아니었다), 어린 나이에 살다왔기에 영어를 자연스레 익힌 것은 맞으나 한국 와서 나 또한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영어 때문에 고생하긴 했다.. 영어를 잊지 않기 위해 폴O어학원도 다니고 전화 영어도 꾸준히 했으며, 문법 공부할 땐 울면서 공부를 했었다..


영어와의 분투 끝에 외고 영어과에 진학했고, 결국 대학교도 영문과로 진학하게 되었다. 나는 2019년에 숙명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로 입학해서 다행히도 코로나가 퍼지기 전에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신나는 대학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다. 2020년도에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되었고, 나는 1학기 온라인 수업을 경험한 후 바로 휴학했다. 수업의 흡입력이 너무 떨어지는 것이 아쉬워서 휴학하고 이른 취업 준비를 계획했다.


휴학기 동안 7급 외무영사직을 1년 준비하고, 반년을 방황하다가, 1년 동안 대학동에서 5급 외교관후보자선발 시험을 준비했다. 숙대는 휴학이 최대 3년이라 휴학이 2년 반쯤 되었을 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복학했다. 복학 후 외교원 준비하면서 공부한 것들을 잊고 싶지 않아 국제정치학 수업들을 많이 수강했는데, 뒤늦게 적성에 맞는 공부를 찾은 것 같았다. 고시할 때 수험적으로만 공부했던 내용을 학부에서 심층적으로 배우니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


다짐한 필자의 모습 (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Success_Kid)

국제정치학에 대한 불타는 열정으로 글로벌협력학과에 복전하였으나(왜 정치외교학과를 복전하지 않았냐 묻는다면 나도 잘 모르겠다.. 정외는 국내정치 공부를 피해 갈 수 없을 것 같아 회피했던 것 같다), 이 과는 개발학, 국제경제학에 초점이 두어진 학과라 국제정치학을 공부하고 싶은 나에겐 아쉽게 느껴졌다. 이러한 마음이 들 찰나에 친구가 편입 추천을 해줬고, 4월부터 두세 달간의 고민 끝에 여름방학 때 편입을 결심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언더우드를 준비한 건 아니었다?


 국제정치를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편입을 결심했으나, 어디 대학교 편입을 준비해야 할지, 그리고 어느 학과로 넣을지에 대한 또 다른 산을 마주하게 되었다.


일단 나는 숙대에서 교수님들과, 그리고 학우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둔 상태였기에 학교를 크게 떠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편입을 결심해 놓고서는 이게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원하는 공부를 하기엔 국제정치학 분야가 발달이 되어 있지 않아 아쉬움에 편입을 고려한 것이었기에 학교를 옮길 거면 확실하게 공부 환경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생각하여 연대나 고대로 편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학과든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지 합격률이 높아질 것 같아 나는 국어편입논술로 공부를 시작하였다. 나는 인문논술과 사회논술을 모두 준비하다가 사회논술이 너무 약해 결국 준비 2달째부터는 인문논술만 연습했으며, 국제정치 공부하려고 편입을 다짐해 놓고는 막상 공부를 하다 보니까 승산을 따지게 되어 나는 연대 영어영문학과나 고대 영어영문학과 또는 언어학과에 넣을 생각으로 공부를 했다.


7월, 9월, 10월 동안 독O사 편입논술학원에서 논술을 배웠고, 마지막 12월은 혼자서 준비했다. (8월, 11월은 인턴십 때문에 논술을 잠시 쉴 수밖에 없었다)


고민이 너무 많아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던 12월 (출처 : tenor)

내가 언더우드를 넣어야겠다고 다짐한 것은 12월이 되어서였다. 원서접수를 몇 주 앞두고 모집요강을 보며 멍 때리다가 들었던 생각이 "과연 정말 가고 싶은 학과가 어디일까"였다. 내가 정말 또 영문학과를 가고 싶나? 나 국제정치하려고 시작한 공부 아닌가?

수많은 고민 끝에 나는 후회 없이 내 마음을 따르고자 영어를 활용하며 국제정치를 배울 수 있는 언더우드로 지원하게 되었다.




앞으로 차근차근 편입과정을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편입 준비 과정 및 일정, 논술 접근 방법, 그리고 편입 합격 이후의 과정을 함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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