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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RKER Oct 29. 2024

3부 여름이야기 '뜨거웠던 나의 젊은 시간 들'

노력해도안 되는 것 part 3

아쉬움으로 가득한 대학 시절, 미련으로 가득했던 병영생활 그리고 타인에 의해 결정되었던 직장생활. 끝. 가장 활력이 넘쳤으며 그 존재만으로 빛이 났던 스무 살 나의 이십 대 그 시절. 이것이 전부이다. 다른 곳을 보지 않았다. 옆길로 가지 않았다. 묵묵히 하루, 하루 주어지는 삶에 최선을 다했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바라본다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맞은 직장생활이었기에 당시 나에게 있어 다른 곳을 보는 여유 같은 것은 없었다. 모두가 알지 않은가? 다른 사람의 지갑에서 재물을 얻는다는 것 그것의 어려움을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사회생활을 하며 나도 모르게 좋은 게 좋은 것이지 하며 자신을 죽이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아는가?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고

                       보고만 있으니, 보자기로 보더라


결코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더라. 그렇다고 을의 위치에서 큰 소리를 낼 수도 없을 것이며 현실적인 이유로 인하여 이직 혹은 퇴사 역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 이 지점에 우리들의 고민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 과연 정답은 있다는 말인가? 솔직히 그것에 대한 정답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 선택으로 인하여 잘 되었다면 그것을 정답이라고 그리고 그렇지 않다면 오답이라고 할 것이기에 말이다.




이에 대해 나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한번 해보라고 만약 당신이 젊은 이십 대 라면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다른 길을 선택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조건이 있는데 첫째, 현재 상황에 최선을 다했는가? 둘째, 지금 당신의 모습은 자신에게 있어 진실로 떳떳한가? 만약 이 물음에 자유로울 수 있다면 다른 것은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의 그 길에 있어 조금 돌아간다고 쉬어 간다고 하여 큰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그 모든 일들은 앞으로 살아가는 삶에 있어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알 수도 없다. 마치 나의 서른 살 그 시절 역시 이때의 스무 살과 다르지 않았기에 이제 인생의 겨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은가 싶다. 그리고 이 부분은 이후 나의 다른 삶의 모습을 통해 또다시 나올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왔기에 나의 삼십 대는 다르리라 생각했다. 우선은 그간 벌어 놓은 돈도 있고 그동안 주변 친구들을 보며 부러운 생각만을 갖고 내가 해보지 못했던 것을 해보고 싶었다. 비행기를 타고 나가고 싶었다. 그것이 비록 그것이 어학연수라는 이름의 여행일지라도 말이다. 짧은 시간이겠지만 목적도 목표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나간다고 하여 문제가 될 것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역시 나는 나였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다들 길을 가보고 싶었지만,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또다시 내 앞은 가로막히고 만 것이었다.




"열심히 일한 자여 더욱 열심히 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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