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브런치 이야기에 ‘입사와 퇴사 그 사이에서’라는 제목 아래 첫 글을 올리고 어느덧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는 직장생활에 대한 것이지만 그 의미에 있어 조금 더 확장해 본다면 인생이라는 시간 속에서 무수히 일어나는 사건의 시작과 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나와 같거나 다른 혹은 비슷한 삶 속에서 수없이 많은 고민이 있는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 혹은 길잡이
따로 원고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초기 생각하였던 시놉시스를 기반으로 하여 주마다 한 편 혹은 두, 세 편의 이야기를 기록해 오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적고 있는 이 글과 말들에 진실로 삶에서 뭍어 나오는 진솔함이 있는 것인가?
어릴 적 읽었던 위인전은 제외하더라도 이곳의 다른 분들의 글들을 본다면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구도 쉬운 환경은 없었으며 거저 떨어지는 것이 아닌 치열한 노력 속에서 해내는 이야기들. 하지만 나에게 있어 이러한 감동은 있지 않다.
어쩌면 평범하게 사는 그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지만(물론 평범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나의 이야기 어쩌면 그것은 평범이라는 기준치에는 조금 모자란 그러다 보니 내세울 것 없는 삶입니다.
1부에서는 내가 아직 세상에 있기 전 추운 겨울 부모님의 이야기
2부에서는 내 어린 시절 사랑받았지만, 꽃피우지 못했던 봄 이야기
3부 상편에서는 나의 아름다웠던 이십 대이었지만, 방향 없이 뜨겁기만 했던 여름 이야기
하지만 나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삼십 대, 사십 대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오십대 어찌 보면 해온 이야기보다 할 이야기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부 여름 이야기 중편 ‘가늘고 긴 것을 바랐던 시간 들’
3부 여름 이야기 하편 ‘다시 오지 않을 나의 젊은 시간 들’
4부 가을 이야기 ‘나의 듦이라는 어색한 시간 들’
5부 그리고 나 역시 겨울을 기다리며 ‘점점 뒤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 들’
앞서 이야기 해듯이 특별한 것 없었던 삶이었던 지라 짧고 명료하게 하지만 담백하게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때에는 비슷한 이야기임에도 나누어져 있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였는데 과연 이를 합치는 것과 나누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은지 고민입니다.
두서없는 글이 되지는 않을까! 슬펐던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혹 너무 심취하여 지극히 감정적인 글이 되지는 않을까! 늘 조심하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아쉬움이 많기만 합니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아직 글이 끝난 것이 아니기에 이만 줄여야 할 듯하며
한 주 쉬고 다음 주 좀 더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