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운동 vs 저녁 운동
10여 년간 맨몸 운동을 저녁시간을 활용해서 해왔었다. 새벽 또는 아침에는 정신활동이 알맞고 육체적 활동인 운동은 맞지 않다고 믿고 왔었다. 작년 봄부터 새벽 4시 45분에 기상과 동시에 맨몸 운동을 해오면서 새벽 운동과 저녁 운동의 장단점에 대해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새벽 운동]
-조건 : 미라클 모닝도 새벽시간에 일어나야지 기적이 일어날 수 있듯이, 새벽시간에 일어날 수 있는지 여부가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운동의지가 있더라도 그 시간에 일어나지 못하면 할 수 없다. 직장인이라면 출근 전 운동을 얼마만큼 할지 시간을 계산하면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지는 각자 조금씩 다를 것이다.
-장점 : 새벽시간에 약속이 있거나,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같은 시간에 꾸준히 운동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이 일어나서 하루 중 해야 되는 일과 중 하나인 것처럼 운동이 곧 일상이 될 수 있는 조건이 충만하다. 그리고 조용한 그 시간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 전직 프로레슬링 선수이자 할리우드 배우인 드웨인 존슨은 새벽 4시에 기상해서 4시 30분부터 운동을 한다고 한다. 그가 항상 전성기 시절처럼 몸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운동 후 칼로리 소비량이 높아진다고 한다. 즉, 저녁 시간에 운동하는 것 대비 깨어 있는 시간에 칼로리 소비량이 높다고 한다.
운동의 목적이 퇴근 후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 아니라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줌으로써, 정신적 만족감이 높아지고, 심장박동수가 증가하는 운동을 한 후 일의 집중력과 기억력이 높아져 오전에 중요한 일을 처리하기에 적절하다. [뇌는 달리고 싶다]의 저자, 안데르스 한센은 "기억력을 향상하고 싶다면 무언가 배우는 동안 운동을 하라" 고 한다
-단점 : 초반에는 새벽시간에 과도한 에너지를 이용함으로써 몸의 피로가 심해질 수 있다. 새벽에 일어나서 찌뿌듯한 몸으로 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피곤할 수 있다. 기상과 동시에 운동을 해야 하기 전에 스트레칭이 필수다. 저녁시간에 운동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운동을 하기 전에 몸을 데우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 시간이 더 길어질 수가 있다. 안 그래도 부족한 새벽시간에 스트레칭 시간까지 길어지는 단점을 생각해볼 만한다.
[저녁 운동]
-조건 : 직장인이라면, 퇴근시간이 일정해서 저녁에 운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잦은 약속과 회식이 많다면 일주일에 운동 횟수가 줄어들 것이고, 운동효과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다. 퇴근 후 활용할 시간이 충분하다면 저녁 운동이 좋을 수 있다.
-장점 : 새벽시간과 비교해서 몸이 충분히 사용하였기에 워밍업과 스트레칭 시간이 비교적 짧다. 운동하기에도 바쁜 시간에 운동에만 집중해서 활용할 시간이 많아져서 운동량을 충분히 늘일 수 있다. 저녁식사 후 운동을 한다면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된 상태이기에 강도 높은 운동을 소화하기에 충분하다. 새벽시간에는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다 보면 목표치에 비해 강도를 낮추는 경향이 있지만 저녁시간에는 강도 높은 운동을 잘할 수 있는 조건이 더 좋다.
-단점 : 직장인이라면 업무로 인해 피로해진 몸이 운동을 함으로써 더 피곤해질 수 있다. 특히 고강도의 운동을 한다면 더 피곤해질 수 있다. 특히 잠자리 들기 전 몇 시간 전에 심박수가 많이 오르는 운동을 하고 나면 수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요]의 저자 매쉬 워크는 "잠을 소홀히 한다면 당신은 매일 밤 자기 자신을 유전공학적으로 조작하기로 결심한 것과 같다" 고 하였듯이 건강을 위한 운동이 수면부족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