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레이닝 vs 맨몸 운동

홀로 트레이닝

 밖에 나가지 못하는 요즘 홈트레이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홈트레이닝, 말 그대로 집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정말 쉽고 단순하게만 생각해도 될지 의문이 든다.

최신 시설의 고급 운동기구로 채워진 센터에서 운동하면 좋겠지만 돈, 시간, 다른 사람의 시선 등등 여러 가지 이유로 집에서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공부에 있어서 자기 주도 학습이 있듯이 홈트레이닝도 본인 스스로 운동량과 운동시간 등을 계획해야 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자기 절제와 인내심을 요구할 수도 있다. 생각처럼 쉽지만은 아닌듯하다.

가끔씩 아내가 요가 매트를 깔고 유튜브를 보면서 홈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본다.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나보다 유튜브를 더 신뢰하고 운동도 열심이다. 그러다 홈트를 안 하길래 물었더니, 이것 저곳이 아파서 쉬고 있다고 한다. 운동의 원리와 개념을 모른 체 영상을 보고 따라 하기만 하다 보니 부상을 입은 것이었다. 사실 홈트는 운동 초보자에겐 힘들고 위험한 것이었다. 운동 자세를 보거나 교정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홈트는 사실 홀로 홈트레이닝이다.

 그러나 포털사이트,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는 홈트 콘텐츠가 넘쳐난다. 가끔씩 볼 때마다 초보자라면 저 동작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고 어떤 건 위험한 동작도 보인다. 운동이 어렵고 힘들어 보이고 근본도 없는 쉬운 운동도 드러 있다. 아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모든 정보가 지식이 될 수 없듯이 수많은 콘텐츠들이 나에게 모두 흡수되지 않는다.  

 좋은 운동방법이라도 각자의 몸상태와 환경에 따라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모두에게 맞는 방법이란 없다고 생각한다. 초보자가 운동을 배우려면 멘토 또는 코치가 필요하다. 당연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돈으로 구할 수 쉽게 구할 수 있겠지만 아닌 경우에는 조금 난감 해질 수가 있다.

대학생 시절 운동을 배울 때는 체육관 한 달 비용 외에는 들지 않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자동차를 살 때 옵션을 많이 넣어야 안전장비나 인테리어가 멋이어 지듯이 분명 운동을 배우려고 등록했지만 본인 몸에 맞게 제대로 배우려면  추가적인 돈이 필요한 시대다. 안타깝고 아깝지만 돈으로 기술,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는 게 마음 영 내키지 않는다. 딜레마다! 돈도 충분하지 않고, 홈트 영상으로도 배우기 힘들다면 도대체 어떻게 운동을 배우고 해야 할지 막막하다. 친분을 이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맨몸 운동 전문가로서 요즘 생각하는 게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온라인 피티를 하면서 정기적인 오프라인 단체 수업을 하는 것이다. 물론 비용은 한 달 등록비용을 초과하지 않는 비용에서.  그리고 장소도 구애받고 싶지 않으면 공간 대여 플랫폼을 이용해서 직접 가르쳐 주고 싶다. 돈보다는 맨몸 운동을 하도록 도와주면서 결국엔 혼자 홈트레이닝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람마다 운동을 하는 여러 가지 목적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단기간의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라면 일회성보다는 꾸준하게 평생 운동하는 걸 권하고 싶다

매년 운동 종목이 바뀌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하니까.

나의 경우에는 일 년에 1가지의 스포츠를 배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운동에 대한 흥미를 주고 한 번씩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룹운동과 혼자만의 운동이 더 좋을지는 각자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에 맞춰 운동 종목을 선택하는 게 꾸준히 운동을 열심히 하게 해주는 요소일 것이다. 누가 뭐래도 본인에게 잘 맞는 운동을 하자.